[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한국형 다우지수로 불리는 케이탑(KTOP)30지수가 역대 최고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탑지수는 기존 역대 고점인 2011년 4월 25일의 7523.47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6년여간 박스권을 탈출을 반가워하는 모양새다.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최근 시장에 케이탑지수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4일 “KTOP30지수는 지난달 26일 7585.5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KTOP30지수는 미국 뉴욕증권시장에 상장된 우량기업 주식 30개 종목을 표본으로 산출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를 벤치마크해 우리 경제의 성장성을 반영하고 우리 증시를 대표할 수 있도록 주요 30 종목을 선별해 산출된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정상호 인덱스사업부 팀장은 "한국경제를 이끄는 종목으로 산출된 케이탑30지수의 20여년 추이를 본 결과 2011년 고점을 최근 넘어서며 코스피와 비슷한 시기에 6년여간의 박스권을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외 다양한 증시 지수들도 6년여간의 박스권을 탈피함에 따라 한국 증시가 확실히 활력을 찾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케이탑30지수가 경제성장률에 선행하는 만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 팀장은 "경제성장률이 높아진 경우 케이탑30지수의 직전년도 상승률은 높으며, 반대로 경제성장률이 낮아진 해에는 직전년도 지수 상승률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는 등 케이탑30지수는 한국경제에 선행하는 선행지표로서의 특성을 보유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케이탑30지수의 상승세를 봤을 때 향후 근시일내 경제성장률도 상당히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코스피가 최근 6년여간 지속된 박스피(코스피+박스권)를 탈출하며 사상 최고치를 계속해서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다시 쓰고 있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사자행진을 이어가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전망을 잘 살펴봐야 한다”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올라도 투자자들은 신중한 투자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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