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김상조·강경화 등 문재인 정부 장관지명자들을 보는 당내분위기에 대해 5일 “상당히 강경”하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을 통해 이같이 전한 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거론하며 “가장 공정해야 할 공정거래위원장이 자신이 불공정하다면 문제”라고 질타했다.


그는 덧붙여 “잘 아시다시피 위장전입, 논문표절, 부인 취업특혜, 다운계약서 등 여러 가지(논란 소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박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의욕을 꺾을 순 없다’며 김 후보자에 대한 찬반입장은 유보했다.


그는 “(김 후보자는) 재벌개혁 전도사로서 언젠간 한 번 재벌개혁을 해줘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의욕적으로 출발하는데 이런 능력을, 과거 경력을 가진 분이 있겠나 해서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개인적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벌개혁을 위해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갖는다”면서도 “당내 의원들의 견해와 특히 청문위원, 지도부 결정이 어떻게 내려질지 조금 더 주시하겠다”고 입장을 보류했다.


그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를 두고서도 “이분도 참 유능하신 분이고 무엇보다 외교부가 굉장히 고시출신 왕국아니냐”면서 “그런데 비고시 출신이다. 또 여성이고 그래서 굉장히 신선함을 줬는데 너무나 많은 것들이 나오지만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이 분도 적당하다 그런 갈등에 싸여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선 “광주 언론계나 시민사회단체, 특히 5·18 단체에선 적격자라고, 5·18 재판 당시도 이해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박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정부 측에 힘을 실어줬을 때 ‘민주당 2중대’ 오명을 덮어 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무조건 흑백논리로 문재인 정부 편을 들어주면 2중대”라며 “그렇지 않으면 각을 세운다고 이분법적으로 볼 때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국민의당이 비난 받더라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취해야 할 행동은 과감하게 하자,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얘기하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강 외교부장관 후보자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7일 열리며, 김 공정위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일정이 예정 돼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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