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 긴급준설에 국비 22억6천만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일 김학용 국회의원(자유한국당, 경기 안성)은 영농철 가뭄피해 극복을 위한 2017년 농식품부 수리시설개보수 사업비 22억6천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예산은 안성 금광저수지 준설에 7억1천만원, 마둔저수지에 5억원, 고삼저수지에 5억원, 용인 용담저수지(농어촌공사 안성지사 관리) 준설에 5억5천만원씩 긴급 투입된다.


특히 올해 안성은 극심한 가뭄으로 농업 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


실제로 농어촌공사 안성지사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안성지역 평균강수량은 112㎜로 평년 대비 48%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마둔저수지 저수율 7.8%, 금광저수지 8%를 비롯해 안성 관내 19개 저수지 중 11개소가 가뭄 ‘경계’단계를 보여 모내기 등 영농에 큰 차질을 빚어 왔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 5월 19일과 30일 2차례에 걸쳐 안성시청과 농어촌공사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현황보고와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기상이변에 따른 영농급수 대책을 논의했다.


가뭄에 대비한 농업용수 사전확보와 수리시설 개보수가 시급하다고 판단,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담당 국장과 정승 농어촌공사 사장에게 신속한 예산 지원을 요청해 1일 수리시설개보수사업비 22억6천만원을 확보하게 됐다.


김 의원은 “가뭄으로 저수량이 거의 없을 때 저수지를 준설하게 되면 비용은 적게 들이면서 준설 효과는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신속한 저수지 준설로 향후 충분한 농업 용수 확보가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챙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평택호에서 안성 쌍취보까지 약 22km 관로를 매설해 마둔저수지를 채우는 등 가뭄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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