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자택 공사 과정에서 불법으로 조성된 자금을 사용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경찰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자택 공사 과정에서 불법으로 조성된 자금을 사용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일부 대기업 회장들 자택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한 한 업체를 압수수색해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다.


또 경찰은 해당 업체 관계자로부터 공사대금이 수표로 지급됐다는 관련 진술도 확보했다.


문제가 된 업체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의 자택에 대한 인테리어 공사를 수년간 담당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회장 자택 공사 대가로 해당 업체에 지급된 공사 비용의 규모는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이건희 회장 등이 개인의 자택 공사비를 지불하는 데 회사 공금이나 과거 조성한 비자금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해당 자금의 출처와 성격을 파악 중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확인한 내용이 없다”며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자금의 출처를 확인해 봐야 한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찰은 공사비를 지급한 삼성관계자들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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