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 과정 통해 합당한 조치 취할 것”

▲ 한국은행 내 팀장급 인사들의 성희롱 사태에 대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입을 열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김경진 기자]한국은행 내 팀장급 인사들의 성희롱 사태에 대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입을 열었다.


31일 오전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일 중요한 게 사실 확인이다”며 “(현재)사실 확인 마무리 단계에 있고, 확인 과정을 거쳐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총재는 ‘성희롱 사건 재발이 수직적인 조직문화 및 안일한 대처 때문에 일어나는 것 아닌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사한 일에 있어서 확인절차를 거쳐서 상황 조치를 취했다고 하는데 자꾸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겠다”며 “재발은 방지해야 한다. 성희롱이라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고 있어선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의 한 지역본부에서 근무하던 20초반의 A씨는 2년에 걸쳐 팀장급 간부 2명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며 이들을 신고했다.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받은 팀장급 간부 2명은 ‘여자는 과일을 까는 것을 잘하고 남자는 벗기는 것을 잘한다’ ‘너는 왜 껍질을 잘 못 까느냐’ ‘아직 경험이 없어서 그렇다’ 등의 조롱과 웃음 섞인 말을 듣고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진술서에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희롱 사태에 대한 징계 여부 심의는 이날 오후 한은 경영인사위원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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