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방송 캡쳐)

[스페셜경제=지선우 기자] 가수 백지영과 이상민이 누리꾼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2일 '백지영'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로 부상하면서, 백지영과 이상민이 과거 빚보증으로 얽힌 사연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끈 것.


지난 2013년 5월 tvN '스타특강쇼'에서 백지영의 ‘사랑 안 해’의 탄생 비화와 함께 백지영이 빚보증을 서 준 사연을 들려줬다.


이날 이상민은 “레스토랑 사업이 실패하면서 난 졸지에 48억 현금보유자에서 57억 채무자가 됐다. 그 채무를 갚기 위해 정말 끝없이 노력했다. 백지영의 ‘사랑 안 해’ 제작을 내가 했기에 그때 백지영이 나서서 내 빚보증을 서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민은 “백지영이 빚보증을 서면서도 기간을 좀 짧게 잡았다. 채무자들이 백지영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백지영은 어쩔 수 없이 내게 소속사 계약 해지를 바란다고 말했다. 난 또 그런 백지영에게 ‘아직 음반 한 장 남았다’며 내용 증명을 보냈다. 얼마나 사악한가?”라며 자책했다.


이상민은 "당시 나는 백지영의 고마움도 모르고 '아직 음반 한장이 남았다'는 내용 증명을 보내고 계약해지 거부를 했다"라며 "그때 나는 내게 우호적인 사람이 아니면 모두 적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상민은 앞서 2012년 6월 방송된 Mnet '음악의 신'에서도 "채무자들이 백지영 집으로 찾아가 협박도 하고 힘들게 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백지영에게 미안함을 드러낸 바 있다.


백지영은 이후 2013년 10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이상민과 빚보증에 얽힌 사연을 소회했다.


이날 MC 김제동은 "예전에 빚보증을 서줬다는데"라고 운을 떼며 "다른 입장에서 얘기하는 건 들었지만 백지영씨가 말한 적은 한 번도 없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백지영은 "얘기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상민 오빠 얘긴데, 방송에서 말한 걸 듣고 화가 났었다. 서로에게 좋은 기억이 아닌데 뭐하러 얘기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그때는 어려서 그게(빚보증) 의리라고 생각했다. 상민 오빠가 사적으로 금전적으로 힘들었는데 나까지 외면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빚보증을 서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그 돈이 제 앨범 제작에 사용될 돈이었는데, 결국 앨범 제작도 못하고 돈도 잃었다"고 덧붙였다.


이상민의 빚보증으로 피해를 입었던 백지영은 "상민 오빠가 사면초가였기 때문에 저를 배려하지 못하고 좋지 않게 등을 돌렸지만, 저는 솔직히 미운 마음이 별로 없다. 그럴 수도 있었겠다고 이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 이후 저도 빚보증, 앨범 무산, 활동중단 등 자신도 사면초가에 빠졌지만 백지영은 "상민 오빠 덕에 조금 더 많이 힘들었던 것뿐이다. 그래도 그것도 다행이다. 지금처럼 돈 있고 집 있을 때 빚 보증 서줬다면 큰 더 큰 피해를 입었을 텐데.. 차라리 일찍 잘 경험했다"고 웃으며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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