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검 출신 윤석열(사진: 우) 현 대전고등검찰청 검사가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가운데, 박영수(사진:좌) 특검 행보에도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청와대가 깜짝 인선을 통해 검찰 개혁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수사를 주도한 윤석열 현 대전고등검찰청 검사가 서울중앙지검장에, ‘호남 출신’ 박균택 현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법무부 검찰국장 자리에 앉히면서 이 같은 의지를 명확히 했다.


靑, 윤석열·박균택 깜짝 인선…검찰개혁 의지 공식화


특히 윤석열 당시 수사팀장 등 ‘국정농단’ 특검 인사가 청와대 입성에 성공하면서 특검을 지휘했던 박영수 특검에 대한 관심에도 국민적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공석인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과 관련,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이 쏟아진 가운데 박 특검의 청와대 입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19일 청와대는 브리핑을 통해 검찰 조직 인사를 발표하면서 윤석열·박균택 인선 결과와 함께 최근 ‘돈 봉투 회식’ 의혹에 휘말린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을 각각 부산고검 차장검사와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임명, 사실상 좌천 조치했다.


이 같은 검찰 조직 인선과 관련,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당사자들의 사의로 발생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승진 인사”라며 “최순실 사태의 공소 유지를 위한 승진 인사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 같은 검찰 인선은 최근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이 연루된 ‘돈 봉투 회식’ 의혹에 대한 감찰 지시가 ‘공직기강 확립’ 차원이란 해명에도 언론과 검찰 등에 의해 사실상 ‘검찰 개혁의 시발점’으로 수용됨에 따라 이를 공식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박영수 특검, 법무부장관·검찰총장 후보 거론

이런 가운데, 현재 자리가 비어 있는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에 대한 청와대 인선에 여론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법조계와 정치권 등을 종합하면, 현재 법무부장관 후보군에 박범계(54·23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 가운데, 문재인 대선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장을 맡은 신현수(59·16기) 김앤장 변호사, 전해철(55·19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지목된 상태다.


이외에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과 ‘비법조인’ 출신 박영선 의원 역시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의 ‘깜짝 인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어 검찰총장 후보군엔 김희관(54·17기) 법무연수원장과 문무일(56·18기) 부산고검장, 오세인(52·18기) 광주고검장 등 검찰 내부 인사와 김경수(57·17기) 전 대구고검장 등 외부 인사가 거론된 상태다.


특히 국정농단 수사를 총괄한 박영수(65·10기) 변호사의 경우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후보군 양쪽 모두 이름을 올려둔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전면에 내건 ‘검찰 개혁’을 단호히 해나갈 적임자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압도적인 국민적 지지 역시 박 변호사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외에 박 변호사는 문 대통령이 그간 강조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가 실제 신설될 경우 첫 수장에 임명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일각에선 이 같은 특검 인사들의 청와대행이 자칫 논공행상 차원으로 비춰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