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거주자 외화 예금이 4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기업들이 달러화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앞서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3월 7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한 달 만에 600억 달러대로 감소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4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673억9000만 달러(약 75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31억5000만 달러 줄어든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 기업들의 달러 매도를 지목했다. 한은 측은 “달러화 예금의 경우 수출 기업의 달러화 매도 확대, 공기업의 외화차입금 상환을 위한 해외 송금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4월 달러화 예금은 577억9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3억5000만 달러 줄어들었다.

기업의 달러화 예금이 22억5000만 달러나 감소한 것이다.

이어 예금 잔액 중 엔화(37억7000만 달러, -4억9000만 달러), 유로화(29억8000만 달러, -1억2000만 달러), 위안화(12억2000만 달러, -1억4000만 달러) 등이 축소됐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위안화 예금의 경우 대기업의 수입대금 결제를 위한 예금 운용 축소 등의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