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SK텔레콤 전산 개편으로 지난 12일부터 중단됐던 번호이동이 15일부터 재개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개통 첫날 번호이동 건수는 총 2만 6528건으로 집계됐다. 번호 이동 중단 기간 동안 SK텔레콤 가입자는 3994명이 순감했으며, KT는 1528명, LG유플러스는 2466명이 증가했다.


3일간 개통이 잡히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시장 상황이 비교적으로 안정됐다는 평가다.


앞서 이통3사는 SK텔레콤 전산 개편이 진행된 지난 11일 오후 8시부터 15일 정오까지 번호이동을 중단했다. SK텔레콤은 신규가입, 번호이동, 기기변경 업무를 모두 중단했으며, KT와 LG유플러스는 신규가입, 기기변경은 가능했다.


이 중단 기간 동안 일부 유통점에서는 G6와 아이폰7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해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15일 휴대폰 관련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갤럭시S8', 'G6', '아이폰7' 등에 4만원대의 불법 보조금이 지급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러한 불법 보조금 지급이 SK텔레콤의 가입자가 순감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번호이동 뿐 아니라 자사 고객을 붙잡기 위한 기기변경 고객에도 40만원대 보조금이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번호이동이 재개되자 고객을 빼앗길 것을 우려한 이통사들이 가입자 유지를 위해 보조금 경쟁에 나선 것이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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