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계 대출 증감 추이.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김경진 기자]금융당국은 가계부채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며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발표했다.


지난 15일 금융감독원·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4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7조 3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조 7000억원 감소했다. 2017년 1~4월을 기준으로 보면 22조 5000억원이 늘어 전년 동기(26조9000억원)보다 대출 증가 규모가 4조 4000억원 감소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2017년 4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5조 2000억원)보다 6000억원 축소됐다.


다만 이사 수요 등 계절적 요인과 기승인 중도금대출의 집행 등으로 인해 2017년 3월(3조원)과 비교하면 가계대출 규모는 소폭 확대됐다. 이에 금감원 관계자는 “이미 승인된 중도금대출의 집행 등으로 집단대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집단대출 증감 추이는 2017년 1월 3000억원에서 3월 1억원, 4월 1조 400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4월 중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 6000억원이 증가해 전년 동월(3조 8000억원) 보다 증가 규모가 1조 2000억원 감소했다. 2금융권의 경우 올해 2월까지만 해도 대출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지만 3월 증가세가 한풀 꺾인 이후 2개월 연속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형주 금융위 금융정책과장은 “시장금리 상승, 리스크 관리 노력 등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화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가계대출이 지금과 같은 추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지만 5월 이후 분양물량 확대 등에 증가세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밀착 관리·감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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