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신임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김동철 신임 원내대표.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2야당인 국민의당은 16일 각각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를 치른 가운데 민주당은 우원식 의원이, 국민의당은 김동철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민주당은 이날 집권여당 초대 원내사령탑을 뽑는 선거에서 3선의 우원식 의원을 선출했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총 155표 가운데 61표를 얻어 54표를 얻은데 그친 홍영표 의원을 누르고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다가 전임인 우상호 전 원내대표에 밀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초대 집권여당 원내사령탑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 입법을 뒷받침해야 할 역할을 맡게 됐으며,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권과의 협상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물론 올 가을 정기국회와 내년 지방선거까지 주도권을 틀어쥐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김근태계로 분류되는 우 신임 원내대표는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서울 노원을에서 당선돼 국회 등원에 성공했으며 18대 총선에서는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권영진 현 대구시장에 밀려 낙선했다.


19대 총선에서는 다시 권영진 후보와 맞붙어 승리를 거둬 원내에 재진입 했고,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3선 의원으로 거듭났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 인사말을 통해 “질서 있는 개혁을 위해 여기 계신 여러분의 협력과 일체의 마음이 필요하다”면서 “대통령이 말씀하신 민생과 적폐 해소, 탕평인사로 통합과 개혁의 길을 열어가는데 여러분과 힘을 모아 온몸을 바쳐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우리의 민주주의, 민생을 제대로 살려야 하는 이 엄중한 시기에 저에게 일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중진 의원들의 경험과 경륜, 초선 의원들의 패기와 용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패기와 용기, 경험, 경륜이 힘을 하나로 합치면 못 뚫고 나갈 길이 없을 것이라고 믿고 힘 있게 발을 내딛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결선 투표 끝에 김동철 신임 원내대표 선출


국민의당도 이날 신인 원내사령탑을 선출하는 선거를 치렀다. 선거 결과 4선의 김동철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1차 투표에서는 김동철 의원이 14표, 김관영 의원이 13표, 유성엽 의원이 12표를 받으면서 한 표 차이라는 박빙의 숭부가 연출됐다.


과반이 나오지 않은 관계로 1~2위 후보인 김동철 의원과 김관영 의원이 결선투표를 치렀다.


결선투표 결과 김동철 의원이 과반을 확보하면서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결선투표에서는 득표수가 공개되지 않았다.


김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됨에 따라 러닝메이트로 나선 이용호 의원이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호흡을 맞춘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대선 패패의 충격을 수습하고 당을 재정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특히 박지원 전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총사퇴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 당의 비대위원장 인선을 서둘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앞서 김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5일부터 지난 1월 15일 전당대회 전까지 일시적으로 당 비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국민의당 구성원 40명이 머리를 맞대고 항상 대화하고 소통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란 신념을 갖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부는 지금 상당히 들떠있는 것 같은데, 국민에게 보여주기식 행보만 하고 있다”며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지만 해서는 안 될 일을 할 때는 국민의당이 앞장서서 막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치에는 왕도가 없고, 신의 한수가 없다”며 “이제 지방선거가 1년 남았는데, 한 점 한 점 성심성의를 다해 최선을 다할 때 국민의 우리에게 조금씩 시선을 주고 점수를 부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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