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제19대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10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참배를 마치고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41.08%의 득표율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찾아 “선거에서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나라를 위해 함께 한다는 자세를 갖겠다”며 협치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당 당사를 방문해 정우택 원내대표와 이현재 정책위의장, 이철우 사무총장 등 한국당 지도부를 만나 “앞으로 국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한국당과 함께 소통하고 국정 동반자로 생각하는 분위기를 갖고 가겠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당연히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과도 소통 하겠다”면서 “남북관계와 안보, 한미동맹 등에 대해 한국당이 도와주시면 잘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요한 정보를 공유해서 함께 지혜롭게 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선거운동 기간)경쟁하는 가운데서도 (후보들의 공약을)보면 상당히 일치된 부분이 많았다”며 “후보들 간 공통된 공약만큼은 우선적으로 빨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정우택 원내대표는 “당사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피곤이 쌓였을 텐데 바로 업무에 들어가고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고 염려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비록 문 대통령의 안보관을 많이 비판하긴 했지만 대통령이 됐으니 불안한 안보관을 해소하고 한미동맹과 대북관계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정책을 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예전에 역대 대통령들을 보면 ‘인사가 만사다’ 이런 얘길 했는데, 평소 탕평책 얘길 했으니 훌륭한 인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인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더불어 “국민에 대한 사랑과 소통, 관용의 정치가 필요하니, 포용할 수 있고 많은 국민에게 베풀 수 있는 정치를 해 달라”며 “문 대통령이 야당 대표로 계실 때보다 우리가 더 강한 야당이 될지도 모른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현재 정책위의장은 문 대통령에게 “서민 민생이 어려워 저희도 정책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문 대통령께서도 신경 많이 써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당 정책위의장과 공유 많이 해주시고 수시로 야당 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모시고 함께 논의하는, 그야말로 협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선거 기간 고생 많았다”며 “홍준표 후보에게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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