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정체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코스피지수가 2일 장중 역대 사상 최고 종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2205.44 보다 8.17포인트 오르면서 전날보다 0.37% 오른 2213.61에 출발했다.


이어 장중 2229.74까지 찍으면서 고점을 찍었고 이후 2219.67에 마감했다.


이 같이 코스피가 2200선을 돌파했지만, 증권가는 한숨을 내쉬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4월 중 거래대금이 하루평균 4조원 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수치는 3월 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 거래대금은 91조9751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4조3798억원 어치가 거래된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증권사 수익과 직결되는 거래대금은 업계의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실제로 거래소 측은 “지난 1월 일평균 거래대금(4조1117억원) 보다 7%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가 9% 가까이 상승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일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3월 중 일평균 거래대금과 비교하면 오히려 1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거래대금이 코스피 수익률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회사가 주식을 사고 파는 대가로 고객에게 받는 수수료 수익도 부진한 모습이다.


최근 증권사들은 신규 고객을 확보를 위해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잇달아 실시한 바 있다.


이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내외 정치 불안, 경제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상승하고 있지만, 거래대금과 수수료 수익이 실적에 발목을 잡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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