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년간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4명 중 1명은 4주간의 산후조리에 300만 원 이상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최근 3년간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4명 중 1명은 4주간의 산후조리에 300만 원 이상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육아정책연구소 ‘육아문화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만 3세 이하의 영아를 기르는 전국 여성 301명을 조사한 결과 4주간 산후조리에 300만 원 이상을 쓴 여성은 전체의 24.2%였다.


조사 결과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던 비용구간은 200만~300만 원 미만으로 34.2%였다. 이어 100만∼200만 원 미만은 26.9%, 100만 원 미만은 11.6%, 비용이 들지 않았다는 응답은 3.0%였다.


문제는 비용이다. 산모대다수는(응답자의 84.4%) 산후 조리 비용을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 중 ‘매우 부담된다’는 의견은 30.6%, ‘다소 부담된다’는 응답은 53.8%였다.


이 같은 조사에 대해 보고서는 “산후조리원 비용이 지난 10년간 지속해서 오른 것이 응답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0.1%는 산후조리 전체 또는 일부 기간 산후조리원에서 지냈다고 답했다.


실제로 서울시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서울지역 산후조리원에서 2주간 이용하는 비용은 평균 315만 원이다. 조리원 5곳 중 1곳은 400만 원이 넘었고, 특실 중에는 고가 비용의 2500만 원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조사에 참여한 영유아 양육자는 “조리원 비용에는 거품이 많다. 산모들이 필요한 서비스만 넣어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출산한 대다수 산모가 산후조리원을 보편적으로 이용하는 상황에서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서비스 강매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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