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한민국상이군경회를 방문해 보훈단체장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국민의당 박지원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0일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가 당선될 경우 차기 정부에서의 역할에 대해 “제가 (국회의원)임기가 3년이 남았는데, 국회의원 하는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제기되는 상왕론을 일축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호준석의 뉴스인’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영원한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남는 게 좋지 그 이상 욕심내면 안 된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다만 “안철수 대통령이 남북관계를 개선해서 제가 초대 평양대사를 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다”는 희망을 내비치기는 했다.


박 위원장은 아울러 일각에서 제기되는 상왕론에 대해 “안철수를 뽑으면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고, 국민이 상왕이 된다”며 “저보고 상왕, 대원군, 대통령 얘기하는 것을 보면 각 당의 훌륭한 분들이 박지원 하나 못 당하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다른 정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각 당의 정체성을 인정하면서 인재등용을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박근혜-MB(이명박 전 대통령) 세력과는 함께 하지 않겠다”며 “제가 10개월 전부터 문재인 공포증이 생기고 문재인-안철수 1대1 구도로 가서 안철수가 이긴다고 했고, 연대는 없다. 절대 없다”고 못 박았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안 후보는 사드 배치 찬성론자다”라며 “그래서 제가 (안 후보가 대선)후보로 확정된 후에 최고위원 의원총회에서 후보 발언이 당론이라고 결정했다”며 현재는 사드 배치가 당론임을 시사했다.


대선 판세에 대해선 “분명한 것은 문재인 후보는 (지지율이)그 선에서 딱 묶여 있다”며 “안 후보는 5%부터 지금까지 상승하고 있다”며 안 후보의 상승세를 치켜세웠다.


박 위원장은 “(이번 대선이)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나간다면 최소한 안철수 대통령 시대가 온다”며 “문재인 공포증이 있기 때문에 문재인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까지 남은 기간이)19일이면 옛날 같으면 19개월, 19년의 변화가 일어난다”며 “19번 해가 뜨고 지는데, 오히려 이런 (지지율)조정기를 초반에 맞으니 좋지, 종반에 맞으면 우리가 어떻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호남에서 4년 전 대선에서 90%를 받았다”며 “근데 지금 다 까먹는다는 것은 엄청난 퇴보”라고 지적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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