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지혜 기자]사드 보복을 적극 대처한 전직 정부 고위관료를 포함 다수의 이메일이 해킹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외교부 차관을 거쳐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A(65)씨가 포함된 인사들의 이메일이 무더기로 해킹돼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다수”라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A씨의 경우, A씨가 받은 메일이 자동으로 해커에게 보내지도록 계정 설정이 변경됐지만, 경찰이 이달 초 상황을 파악하고 통보해줄 때까지 A씨는 해킹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사무실, 집 등을 찾아 추가 피해가 없도록 조치했다.


A씨는 그동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 조치에 외교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골자의 기고문을 각종 언론 매체에 활발히 써왔다.


이번 해킹이 누구의 소행인지 등 자세한 경위와 배경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사드 관련 기고를 많이 올려 해킹 피해를 당했다고 의심하고 있을 뿐, 중국이나 북한과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