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0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전북도의회에서 전북지역공약 발표와 장애인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20일 대선후보 TV토론회(2017 대선후보 KBS 초청 토론회)에서 ‘북한을 주적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즉답을 피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향해 “문재인 후보 본인은 북한을 주적이라고 생각안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 후보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전북지역 공약 발표와 장애인 정책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문 후보가 제대로 답을 못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유 후보는 “문 후보가 이미 대통령이 된 듯이 말을 하면서 ‘대통령 입장에서는 주적을 이야기 할 수 없다’고 여러 번 말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이어 “핵미사일이나 비대칭 전력 등 가공할 전력으로 군사적 도발이나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김정은 및 북한군과 마주하고 있는 현실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될 사람이 북한을 주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얘기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질책했다.


이와 더불어 “제가 문 후보와 2년 동안 국회 국방위원회를 같이 해봐서 그분의 평소 생각에 대해 비교적 들은 바가 많다”며 “그런데 주적 개념을 노무현 정부 때 애매하게 굴어 국방백서에 주적이 들어가느냐 마느냐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더니, 대선을 코앞에 두고서는 여전히 북한을 주적이라고 할 수 없다고 얘기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유 후보는 또 “3D프린터를 ‘삼디 프린트’라고 얘기하면서 ‘홍길동을 홍길동이라고 부르지 못한다’고 하는데, 주적을 주적으로 부르지 못하는 후보를 과연 국군통수권자로 뽑아서야 되겠느냐”며 “이 문제는 국민께서 바로 판단해 주셔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는 문 후보가 3D프린터를 삼디 프린트로 읽어 논란일 일자, “우리가 홍길동입니까, 3을 삼이라고 읽지 못하고 쓰리라고 읽어야 합니까”라고 반박한 것을 비꼰 것이다.


유 후보는 아울러 “위대한 호남 시민들께서 이번 선서에서 제발 지역주의를 극복하시고,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능력과 자질이 있는 후보를 선택해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싫어서 문재인 찍는다, 문재인 싫어서 안철수 찍는다 등 누가 싫어서 누구를 찍는다는 선거를 하면 또다시 후회할 대통령을 뽑게 된다”며 “누가 나라의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능력과 자격이 있느냐를 봐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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