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과 2파전 가능성↑

▲ 오는 24일 KB증권 계열사인 현대자산운용 매각 본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업게에서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이하 아프로그룹)’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아프로서비스그룹홈페이지 캡쳐>

[스페셜경제=김경진 기자]오는 24일 KB증권 계열사인 현대자산운용 매각 본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업계에서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이하 아프로그룹)’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베스트에 이어 현대자산운용까지?


19일 투자은행(IB)업계와 복수 언론사에 따르면 아프로그룹이 현대자산운용 본입찰에서 공격적인 인수 금액을 제시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지난 14일 아프로그룹이 이베스트투자증권(이하 이베스트) 인수 우선협정대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이다. 아프로그룹의 제시 인수 가격은 약 3500억원 수준으로 인수 경쟁자인 웨일인베스트먼트, 케이프투자증권 등을 제치고 최고가를 제시한 것.


이에 업계에서는 아프로그룹이 대부업을 기반으로 국내 저축은행, 캐피탈에 이어 증권업까지 손을 뻗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이베스트와 사업 연관성이 높은 현대자산운용에도 높은 금액을 내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인수 경쟁사 ‘긴장상태’


아프로그룹의 적극적·공격적 증권업 인수 의지에 미래에셋자산운용,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인수 경쟁사들도 긴장한 모양새다. 이들 역시 현대자산운용 인수 의지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현대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7조 6269억원이며 주식·채권과 더불어 항공기 펀드 등 대체투자에서 강점을 보이는 회사다.


업계 일각에서는 “대신증권이 현대자산운용의 강점에 메리트를 느끼고 있어 적지 않은 금액을 제시할 수도 있다”면서 “현대자산운용 매각전은 아프로그룹과 대신증권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서는 아프로그룹이 아무리 높은 금액을 제시해도 KB금융그룹이 아프로그룹과 손을 잡지 않을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금융그룹 특성상 매각 과정에서 잡음이 일어날 수 있는 변수를 최대한 줄이고 싶기 때문이다.


한편 아프로그룹은 이베스트와 현대자산운용과 더불어 현대저축은행 인수전에도 뛰어든 상황이다. 현대저축은행과 현대자산운용 인수전의 우선협상대상자는 4월 안에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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