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모토 총영사, “일본, 부산 영사관 앞 소녀상에 좋지 않은 감정 가져”

▲ 일본의 주 부산 총영사가 동구청에 소녀상 이전을 간접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85일 만에 한국에 귀임한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주 부산 일본 총영사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이전을 부산 동구청에 우회적으로 압박한 사실이 밝혀졌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모리모토 총영사는 이날 오전 10시쯤 부산 동구청을 찾아 박삼석 구청장과 면담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모리모토 총영사는 “일본은 부산 영사관 앞 소녀상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이라며 박 구청장을 압박했다.


이에 박 구청장은 “소녀상 문제는 차기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일본 정부와 대화로 해결할 문제”라며 “동구청이 더 이상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모리모토 총영사는 지난 4일 귀임한 이후 이날 면담을 박 구청장에게 제안했고 외형상으론 안부 인사를 겸한 만남이었지만, 이 같은 발언에 따라 사실상 소녀상 이전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보도에 따르면 모리모토 총영사는 박 구청장에게 서병수 부산시장과도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일본 총영사관 측은 지난 3월 초 모리모토 총영사 귀임 전에도 박 구청장이 소녀상 이전을 불허한 데 대해 ‘유감’이란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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