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경진 기자]2016년 금융민원 중 보험계 민원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금융민원 집계 결과…보험업계 민원 ‘최다’
금융감독원이 18일에 발표한 ‘2016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 자료를 살펴보면 2016년 금융민원은 총 7만 6237건으로 전년대비 4.3%(3143건) 증가했다. 특히 분쟁민원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2만 5214건, 일반민원은 1.8%상승한 5만 1023건으로 분쟁민원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민원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보험이 전년 대비 3.8% 오른 63.7%(생명보험회사 25.6%, 손해보험회사 38.1%)로 가장 높았다. 비은행 20.6%, 은행 11.6%, 금융투자 4.1%가 뒤를 이었다.
금융민원이 가장 높은 손보사는 전년대비 5.0%(1371건)오른 2만 9056건으로 주 민원 내용은 ‘보험금 산정 및 지급’ 45.9%, ‘계약의 성립 및 실효’ 9.9%, ‘보험모집’ 9.1%, ‘면책·부책결정’ 7.0% ‘고지 및 통지의무 위반’ 3.3% 등이었다. ‘계약의 성립 및 실효’ 관련 민원은 195건 소폭 감소했으나 다른 유형의 민원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1만 9516건으로 손보사 다음으로 금융민원이 높은 생보사는 전년대비 2.0%(386건)상승했다. 민원 내용은 ‘보험모집’ 41.0%, ‘보험금 산정 및 지급’ 18.2%, ‘면책·부책 결정’ 15.5%, ‘계약의 성립 및 실효’ 4.6%, ‘고지 및 통지의무 위반’ 2.4% 등이었다.
대부분의 유형에서 민원이 소폭 감소했지만 자살보험금 지급 등 ‘면책·부책 결정’ 민원이 36.5%(809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자살보험금 지급 687건, 도수치료 590건, 백내장 수술시 사용하는 다초점렌즈 265건 관련 민원이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
유형별로 분류해도 가장 높은 ‘보험민원’
금감원은 금융민원발생이 여러 요인의 복합작용으로 비롯되기 때문에 최종 민원제기 목적으로도 분류했다. 유형별 민원건수에서도 보험민원이 전체 민원의 63.7%(4만 8573건)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보험민원 증가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에 대해 “우연적 보험사고에 기초한 보험계약의 특성상 판매자와 소비자간 약관의 해석과 이해의 정도가 간극이 있는 것 같다”며 “판매서비스의 퀄리티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평가가 낮은데서 비롯된 거 같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보도자료 배포 등을 통한 소비자의 이해도를 제고시키는 방법으로 민원증가를 억제할 것”이라며 “민원 유발빈도가 높은 보험설계사의 불건전영업행위 점검 및 준법감시인협의제 등을 통한 자율점검 및 시정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