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대선후보 중 유일하게 ‘담배값 인하’를 공약으로 제시해 흡연자들의 관심을 쏠리고 있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은 검토와 반대 등의 의견을 제시하며 대체로 인하에는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동아일보>의 각 대선 후보들의 금연정책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내부적으로 ‘담배값 현행 유지’를 결정했다. 최근 자신이 출간한 대담짐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담배는 서민들의 시름과 애환을 달래주는 도구”라며 “서민들의 부담을 주는 간접세는 내리고 직접세를 올려야 한다”고 밝힌바 있어 흡연자들이 담배가격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담배값 정책에 대해 ‘현행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담배값 인하는 없으며 늘어난 세수가 국민 건강 증진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 역시 담배가격 인상에 대한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 후보는 “세수를 온전히 국민건강 증진에 사용할 것”을 밝혔고, 심 후보는 “어린이 병원비와 흡연 관련 질병 치료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집권시 담배가격을 현행 4500원에서 가격 인상전인 2500원 수준으로 인하하겠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TV토론 당시 “담배는 서민들이 주로 홧김에 또는 담배를 못끊어서 피우는 것”이라며 “이를 이용해 서민 주머니를 털어 국고를 채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납세자연맹에 따르면 흡연자 62%가 4.13총선 당시 담뱃값 인상이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고 대답했으며 현재 국내 흡연자는 약 800만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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