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봄 백화점들이 대규모 할인행사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지갑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올봄 백화점들이 대규모 할인행사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지갑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진행한 봄 정기세일 기간에 매출이 전년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작년보다 2.1 줄어든 실적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백화점들의 봄 정기 세일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내수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기 때문이다. 봄을 맞아 백화점들은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준비했기만, 소비자의 마음을 결국 얻지는 못했다.


또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한국여행을 전면 금지한 것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백화점의 경우 중국인 매출 비중이 전체의 10%를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3월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점점 줄어들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신세계 백화점은 봄 정기세일 매출이 전년 대비 11.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측은 지난해 김해점과 대구점, 스타필드 하남점 개점, 강남점 증축 등 점포 확장의 영향이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부진한 봄 정기세일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백화점들은 5월 초 연휴기간 다양한 행사를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에 주력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8일까지 인기 캐릭터 ‘바비’를 활용한 마케팅에 주력하며, 전시회와 협업상품, 체험존 등을 내세울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9일까지 ‘가정의 달 선물 상품전’을 연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메이 이즈 카니발(May is Canival)’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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