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지난해 10대 그룹 상장사는 1만 4000여명 인력을 감축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대 그룹 상장사 87곳의 직원 수는 63만 221명으로 전년(64만4천382명)에 비해 1만4천161명이 줄어들었다.


남성의 직원의 경우 49만 7665명으로 지난 1년간 1.99%가 줄었으며, 여성 직원은 13만 2552명으로 2.87% 감소했다. 정규직은 60만 2514명으로 1.84%으로 줄고, 계약직은 2만 7743명으로 8.85%가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그룹 직원 수는 17만 8262명으로 전년 대비 6.94%가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직원은 9만 3200명으로 3.82%(3698명) 감소했는데 소비자가전(CE) 부문 직원이 가장 많은 2581명 줄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만 6430명에서 조선업 불황으로 14.75%가 감소해 10대 그룹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현대중공 직원은 2만3077명으로 1년 사이에 15.81%나 감소했다. 현대미포조선은 3353명으로 같은 기간 6.68%가 줄었다.


PDSCO그룹(2만2542명)과 한진그룹(2만3938명)은 3.02%, 0.35% 각각 줄었다.


이에 반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직원이 13만8779명으로 전년 말 대비 0.94% 증가했으며, LG그룹은 11만1317명으로 1.17%가 늘어났다. 롯데그룹(4만8천534명)은 0.73%, SK그룹(4만1천522명)은 0.78%, 한화그룹(2만918명)은 1.34%, GS그룹(1만7천275명)은 2.27%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 그룹의 증가 폭 역시 거의 미비한 수준에 불과했다. 일부 주력 계열사를 제외하면 직원 수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주력사인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 10곳의 지난해 말 직원은 7만1262명으로 전년 말보다 183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롯데도 롯데쇼핑을 제외하면 나머지 상장사 8곳 직원이 2만2177명으로 1년간 14명 늘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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