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으로 인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으로 인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3월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이 1조 593억원으로 전월 대비 2457억원(18.8%)감소했다.


올해 면세점 매출은 1월 1조1488억원, 2월 1조3050억원 등 증가해왔지만 3월 들어 급격히 떨어졌다.


이는 한국 관광 금지령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요 면세점들의 매출도 지난달 중순 이후 평소 대비 30~4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업계는 내국인 고객 공략와 동남아 관광객 유치 등 시장 다변화 전략으로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의 피해도 심상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사드 보복’에 따른 지난달 그룹 전체 매출 손실 규모가 2500억원에 달한다.


중국 롯데마트 99개 지점 가운데 약 90%(87)개가중국 당국의 강제 영업정지(74개), 불매 운동 등에 따른 자율휴업(13개)으로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문을 연 10여 개 점포에도 중국인 손님의 발길이 끊어져 사실상 중국 롯데마트는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의 한 달 매출 손실만 약 1천억원에 이른다.


여기서 롯데면세점과 롯데 식품계열사의 중국 수출액 감소 등에 따라 약 1500억 원의 손실을 봤다고 롯데측은 설명했다.


또한 중국의 보복이 계속 이어진다면 올해 3~6월 상반기 4개월만 따져도 누적 매출 손실 규모가 1조 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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