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출근길 유권자를 향해 출근인사를 하던 중 두손을 들어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각 정당 대선후보들이 5·9 대선을 향해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7일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 국민을 이기는 정당도 없다. 국민을 이기는 세력도 없다. 국민을 믿고 국민을 위해 국민과 함께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이곳 광화문에서 19대 대선이 국민의 선거임을 선언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위대한 국민께서 광화문에서 민주공화국을 선언했다”며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 대통령을 탄핵했는데, 모두 국민이 한 일이며 평화적인 시민혁명이 우리에게 준 가장 큰 교훈은 결국 국민이 이긴다는 사실”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공정한 나라를 만들 것이고 실력이 빽을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정치개혁, 검찰개혁, 경제개혁 등 국민께서 요구하신 개혁과제를 반드시 실천해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또 “계파 패권주의와도 싸우겠다”며 “계파 패권주의는 국민의 이익보다 끼리끼리 나눠 먹고 있는데, 국민을 분열시켜 자신의 이익을 취하고 말 잘 듣고 줄을 잘 서는 사람을 쓰면 대한민국 위기는 반복된다”며 친박·친문 등 계파 패권주의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와 더불어 안 후보는 “4차 산업혁명시대 융합혁명시대에 새로운 미래먹거리를 만들겠다”면서 “미래를 여는 50대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누가 개혁의 적임자인지 선택해 달라, 누가 미래를 만들 지도자인지 선택해 달라, 누가 더 좋은 정권교체 인지 선택해 달라”며 “국민이 이기는 대한민국을 기필코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안 후보는 광화문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두 팔을 번쩍 든 선거 벽보에 대해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처음 시도로, 변화하는 모습과 변화하는 의지를 보여 드리려고 했다”며 “이번 벽보를 통해 국정운영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아마 1번부터 5번까지 벽보를 보면 나머지 벽보들은 누가 되나 대한민국은 변함없이 똑같을 것이라는 상징 아니겠나”라며 “3번을 뽑아주시면 반드시 대한민국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펜스 미국 부통령이 ‘사드 배치를 차기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고 언급한데 대해선 “(대통령이 되면)하루 빨리 미국과 의사소통하면서 우리 대한민국 안보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도 반드시 설득 하겠다”며 “안보와 경제 문제는 서로 다르게 투트랙으로 대화를 진행하는 것을 외교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광화문 유세에는 손학규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천정배 공동선대위원장, 김민전 경희대학교 국제 캠퍼스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천근아 연세대 의대 교수 등이 함께 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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