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 15일 '5·9 장미대선' 후보 등록 첫날 각 당의 대선후보 5명 모두가 등록을 마쳤다. 이에따라 17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후보는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다. 대선 구도를 크게 흔들만한 변수가 생기지 않은 다음에 두 후보의 양강구도 흐름은 선거 막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두 후보의 장점은 극명하게 갈리는 편이다.


일단 문 후보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되기 전부터 지지율 1위를 지켜왔다.


이러한 지지율은 아직까지 큰변화가 없는 상태다. 그만큼 지지층이 두꺼우며, 현 지지율이 바닥민심까지 다 반영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선거 막판에 지지층이 결집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문 후보가 받고 있는 표심은 충성심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지지층을 제외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원했던 세력의 대부분이 문 후보를 지지하는 형국이다.


이에 문 후보측은 지지층이 총 결집하고 대선 정국을 관망하고 있는 중도층에 대한 구애가 이어진다면 필승으로 보고 있다.


문 후보 선대위의 전해철 조직특보단장은 "완벽하게 단일화된 전국 253개의 지역 조직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고 그 효과는 구체적인 결과로 나올 것"이라며 바닥민심 결집을 통해 비교우위 전략을 가져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반해 안철수 후보는 견고함보다 확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안 후보의 경우 문 후보와의 양강구도가 형성되면서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충섬심 부족으로 인해 지지도가 낮아질 가능성도 있지만, 얼마든지 더 늘어날 가능성 역시 함께 갖고 있다.


그 만큼 확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지금처럼 범보수 진영에서 부진을 거듭한다면 안 후보의 확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들어 안 후보가 선대위에 외부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며 외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이를 위해서다.


실제로 안 후보는 선대위 인선을 발표하면서 천근아 연세대 교수와 김진화 비트코인 한국거래소 코빗 이사 등 기존에 안 후보와 가까웠던 외부인사를 영입한 것과 더불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팬클럽인 '반딧불이'를 품에 안았고 박상규·이상일 전 의원 등도 영입했다.


안 후보가 선대위 구성을 외부로 규모를 넓혀갈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구축한 것도 확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안 후보 선대위의 조직파트 관계자는 "확장성 없는 후보가 그 지지를 조직화, 세력화하기는 어려운 일"이라며 "본선 막바지로 흐를 수록 문 후보에 비해 안 후보는 최대 2~3배까지 확장성이 열려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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