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지혜 기자]미군이 급진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시설을 향해 최초로 비핵무기 중 가장 강력한 위력을 가진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아프간 주둔 미 공군이 이날 7시 32분 아프가니스탄 동부 난가하르 주(州)에 있는 IS ‘터널 복합시설’에 GBU-43 폭탄을 투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프간 주둔 미군의 책임자인 존 니콜슨 장군은 GBU-43/B는 IS 장애물을 줄이고 이 지역 지하디스트들에 대한 공격을 지속해나갈 수 있는 적절한 무기라고 밝혔다.


이번 GBU-43/B 폭탄이 투하된 난가하르 주는 IS의 근거지로 파키스탄 접경에 위치한다. 미군은 난가하르 주에 작년 8월부터 수차례 공격을 감행해 왔다.


이번에 사용된 GBU-43은 11톤에 달하는 폭약을 싣고 있어 현재 사용되는 비핵무기 가운데 가장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중폭발대형폭탄’MOAB(Massive Ordnance Blast·)이라고도 불리는 GBU-43은 그 머리글자를 따 '모든 폭탄의 어머니(Mother of All Bombs)'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한다.


‘GBU-43’의 무게는 9.5t으로 약 9m 가량 되며, 투하 했을 시 반지름 500m 안을 일시에 무산소 상태로 만들어 모든 생물을 살상하는 무기다.


실전에 이 무기가 사용된 것은 최초로 알려졌다.


한편, IS는 지난 수년 동안 시리아와 이라크를 중점으로 아프간으로 세력을 확장해왔다. 파키스탄과 아프간 탈레반에 대한 불만자와 우즈베크 이슬람주의자들을 포섭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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