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민정 인턴기자]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14일 ‘적폐청산’을 꾸준히 거론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향해 “적폐라는 말을 갖다 쓰는 것은 상대를 정략적으로 공격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를 통해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불공정이 적폐처럼 쌓여온 세월은 지난 20년이다. 지난 20년 정권을 잡았던 사람들은 다 책임져야 하는 문제”며 “(앞으로는) 적폐라는 말을 쓰지 말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원내대표는 그간 문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 ‘적폐세력’이라고 발언을 해 온데에 공세를 펼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와 함께 공동책임을 져야 하는 정치세력을 적폐라고 지칭할 수는 있다”고 발언했으나 “정의당을 뺀 나머지 4당이 다 지난 20년간 집권했던 당 아닌가. 현재의 불공정과 불평등, 사회적 격차 문제에 대해선 다들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사회 현안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한일 협정과 관련해,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주장을 번복한다는 것에 대해선 “일관성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경우에 따라 해명의 근거가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드는 국가 간 합의이기 때문에 지켜야 한다고 하고, 위안부 합의는 아베와 박근혜의 합의라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이같이 밝힌 뒤 “안보 관련 문제이기 때문에 일관성을 갖고 명확한 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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