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한승수 기자]국내 자동차 교체주기는 대략 3~5년 사이 비중이 가장 높다는 것이 업계 정설이다. 이에 따라 신차 또는 중고차의 구입을 고려할 때 구입할 차를 3~5년 후 얼마의 가격으로 되팔 수 있을 지의 문제는 중요한 고려사항 중 하나다.

이는 일정 기간이 지났을 때 자동차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덜 떨어지는, 즉 ‘감가율’이 낮은 자동차를 구입해야 다음 차량 구입 시에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수원의 중고자동차경매단지 관계자는 “좀처럼 차종을 결정하지 못하는 고객에게는 감가율이 낮은 차량을 추천하고 있다”면서 “고객의 수요가 높은 차량은 시간이 지나도 판매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감가율은 자동차 매매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지만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차량을 사거나 팔 때 감가율을 간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신한카드 차투차 차량전문가들은 차의 가격을 낮아지게 하는 감가 요인을 잘 알아두고 실천하면 중고차를 매매하는 시점에서 손해 보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감가율을 따지는 데 있어 우선 ‘수리’해야 할 부분이 있느냐 여부는 감가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다.

대표적으로 누유, 노화, 부식, 고장, 내부 버튼 파손, 흠집 등인데 외관 흠집의 경우 광택 작업으로 제거 가능할 정도라면 크게 작용하지 않지만, 깊고 넓은 흠집일수록 감가율이 커지므로 평소 차량 관리 상태에 좌우된다는 점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차량의 ‘옵션’도 최근 중고차 판매시장에서 감가율을 낮추는 중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호하는 옵션이 장착돼 있는 차량의 경우 내차 팔 때 그만큼의 가치를 인정받는데, 순정 내비게이션과 선루프, 자동변속기 등이 중고차 판매 시 차량가격을 더 받을 수 있는 옵션들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혹은 전기 차의 경우 에너지 흐름도가 순정 내비게이션을 통해 나타나므로 감가율을 낮추는 더욱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음 차량의 색상도 중고차 감가율에 영향을 끼친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할 만한 색상이면 감가율이 크지 않지만 유채색 자동차는 그 반대다. 국내 중고자동차 시장에서 감가율이 크지 않은 색상은 흰색 검정색 은색/쥐색 순이고, 반대로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등 유채색은 감가율이 크다.

중고차 매매사이트 ‘신한카드 차투차’의 관계자는 “중고차의 감가율을 잘 이해하고 있으면 차를 팔 때 상대적으로 좋은 중고차시세표가격 조건에 차를 팔 수 있다”며 “감가율을 높이는 요소를 잘 피하는 것만으로 내 차의 가치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제공=신한카드 차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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