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12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5+5 긴급 안보 비상회의’를 제안하는 등 안보문제의 주도권을 가지려 한 것과 관련 “문재인 후보가 안보이슈가 핵심으로 부상하자 소위 ‘페이크 안보후보’를 자처한 것 아니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된 수도권 선거대책회의를 통해 “어제 문재인 후보가 안보 비상회의를 제안하고, (북 측이) 6차 핵실험을 할 경우, 사드배치를 다시 할 수 있다고 해서 놀라웠다. 그동안 줄곧 반대했던 입장에서 180도 바꾼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와 관련, 문 후보는 최근 민주당 경선 이후 안희정 충남지사 등의 보수표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반사이익으로 고스란히 가져가며 자신과 대등한 지지율을 확보하는 등 ‘문재인대세론’에 금이가기 시작하자 최근 보수표심의 움직임을 제한하기 위해 안보관에 힘쓰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이에 정치권 전반에서 이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는 것.


나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게 안보이슈”라고 설명한 뒤 “핵심으로 부상하자 소위 ‘페이크 안보후보’를 자처한 것 아니냐. ‘북한에 먼저 가겠다’, ‘미국에 노(No) 할 수 있어야 한다’ 등의 발언은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고 비꽜다.


그는 “지금와서 안보를 챙긴다고 해서 근본적인 남북관계에 대한 시각, 근본적인 북한에 대한 시각이 잘못된 후보가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킬 수 있느냐. 회의적이다”라며 “결국 북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만들어야 하는데 중국을 비롯한 국제공조를 이끌어 낼 수 있느냐. 역시 부정적이다”고 역설했다.


나 의원은 지난 2015년 DMZ(비무장지대) 목함지뢰사건을 거론하며 이에 대한 대응목적으로 추진한 대북확성기 방송에 반대했던 문 후보의 발언을 거론하며 안보관 문제를 꼬집기도 했다.


그는 “(문 후보가 )가장 효과적인 (대북확성기 방송이라는) 비대칭전력을 포기함으로서 남북협력법안에 대북살포금지 조항을 넣고 싶어 했고, 북한인권법과 이걸 바꾸려고 했다”고 지적 한 뒤 “왜 이러한 효과적 전력수단을 무력화하려했는지, 이런 후보가 대한민국 안보 담당을 할지 의문이다. ‘페이크 안보후보’는 국민이 안 믿을 것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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