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지난해 국내 은행지주회사의 순익이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은행지주사들은 자산 건정성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 증가에 따라 이자이익 늘어난 것.


은행지주사들의 이자이익은 1조3000억원 증가했고 대손비용은 6000억원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개 은행지주사(연결기준)들은 지난해 7조5019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6조2718억원보다 1조2301억원 19.6% 증가한 수준. 20%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와 관련, 업종별 순이익 비중은 은행부문이 62.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비은행(22.6%), 보험(7.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주사별로 신한의 순익이 2조7748억원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 뒤를 KB(2조1437억원), 하나(1조3305억원) 등이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지주의 경우 수익성, 자본적정성 및 자산건전성이 모두 호전됐으며, 은행부문의 자산 비중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최초로 80%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작년 말 현재 은행지주사의 보통주자본(11.92%), 기본자본(12.50%) 및 총자본비율(14.33%) 전년말 대비 각각 상승했다.


금감원 측은 “이는 대손준비금이 보통주 자본으로 인정된 것에 따른 결과이며, 또한 당기순이익 시현 등에자기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웃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는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국내 기업 구조조정 추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형 확대 보다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가계부채 등 리스크가 잠재된 부문에 대해서는 그룹 차원에서 위험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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