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독주 체제 제동 건 安…‘중도-보수 표심 움직인다’

▲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후보가 급부상하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난 지난 10일 문 후보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된 ‘차기정부 중소기업 정책 관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강연회’에서 중소기업인의 정책건의사항을 들으며 박수를 치고, 같은 날 안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 BE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자구도든, 다자구도든 1위 자리를 수성하며 굳건하게 ‘대세론’을 구축했던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이 5·9 봄 대선을 한 달여 가량 앞두고 깨지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 양자든, 다자든 어느 구도에서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문 후보를 제치고 지지율 1위 자리를 꿰찬 것으로 조사된 여론조사가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문 후보가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대세론에 안주하다가 패배의 쓴 맛을 본 이회창 후보와 같은 길을 겪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는 반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일시적인 것으로 대선 당일까지 이어지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이에 <스페셜경제>가 ‘문재인 대세론’을 깨부수기 시작한 제2의 ‘안풍(安風)’에 대해 진단해 봤다.


양자·다자‥‘安 승리’ 여론조사


중도·보수 지지‥지지율 급상승


‘문재인 대세론.’ 지난해 9월 최순실 게이트의 발발, 이어 10월부터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확전되면서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이명박·박근혜 보수 정권 10년에 대한 피로감으로 정권교체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던 상황에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은 그야말로 기름을 붓는 겪이 되면서, 정권교체 선두주자를 자처하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주가는 급상승했다.


문 후보는 ‘대망론’의 주인공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대안’으로 떠오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대연정’을 제시하며 국민통합을 주장하던 안희정 충남지사, ‘문재인 대항마’를 자처하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 누구랑, 어떤 구도로 붙어도 절대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대세론을 구축해 나갔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3당은 물론 경선 과정에서 경쟁자였던 안희정 지사조차 친문(親文) 패권주의를 맹비난하며 문 후보를 향해 십자포화와 융단폭격을 퍼부었어도 문 후보는 꿈적도 하지 않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막힘없는 독주를 연출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왕좌의 게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탄생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다.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 여론조사


그러나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했던가. 문 후보 아들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 및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 음주 교통사고 은폐 의혹 등 3당의 파상공세와 경선 과정에서 ‘문자폭탄’ 등 친문 패권주의의 실상이 적나라하게 까발려지면서 문재인 독주 체제에 서서히 먹구름이 드리워지는가 싶더니, 5·9 대선을 한 달여 가량을 남겨두고 문재인 대세론이 깨지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내일신문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인 디오피니언이 지난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양자대결시 안 후보가 43.6%의 지지를 얻어, 36.4%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친 문 후보를 앞지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다자구도에서는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앞지르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양자든, 다자든 안 후보가 문 후보에게 승리를 거둔 것으로 조사된 여론조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처음이었다.


뿐만 아니라 쿠키뉴스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조사해, 지난 4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두 사람만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 중 48.1%가 안 후보를 꼽았고, 문 후보는 43.7%에 그쳤다.


‘다자 구도에서도 安이 文에 앞선다’


이와 같이 양자구도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제친 것으로 조사된 여론조사가 발표되더니, 급기야 다자구도에서도 안 후보가 문 후보를 꺾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


연합뉴스와 KBS가 지난 8~9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9일 공개)에 따르면, 5자 구도시 안 후보는 36.8%의 지지율을 얻어 32.7%의 지지를 얻은 문 후보를 4.1%포인트(오차범위 내, 표본오차 ±2.2%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1위 자리를 꿰찼다.


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6.5%를 기록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2.8%,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1.5%의 지지를 얻었다.


양자대결에서도 안 후보(49.4%)가 문 후보를 (36.2%)를 13.2%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조선일보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7~8일 조사하고 10일 발표한 6자 대선 여론조사 또한 안 후보가 34.4%의 지지율을 얻으면서 32.2%를 기록한 문 후보를 오차범위 내(±2.0%포인트)에서 제쳤다.


다음으로는 홍 후보(5.7%), 심 후보(2.3), 유 후보(1.9%), 김종인 무소속 후보(0.6%) 순이었으며, 양자대결에서는 안 후보 51.4%, 문 후보가 38.3%를 기록했다.


한겨레신문이 7~8일 조사하고 10일 발표한 6자 구도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똑같이 37.7%로 동률을 이뤘다.


안 후보와 문 후보에 이어 홍 후보는 6.6%, 유 후보가 2.1%, 심 후보 2%, 김 후보 0.4%였다. 양자대결에서는 42.8%를 기록한 안 후보가 41.8%의 지지율을 확보한 문 후보에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자든, 다자든 지지율 1위를 놓치지 않던 문 후보의 독주체제가 대선을 한 달여 가량 앞두고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 연합뉴스와 KBS가 8~9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남녀 유권자 2천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2.2%포인트).

위기감 느낀 민주당…국민의당, 文 이회창 후보 전철


문재인 대세론이 무너진 여론조사가 속속들이 발표되면서 민주당도 위기감을 느꼈는지, 대세론에서 벗어나고자 하고 있다.


추 대표는 지난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그동안 혹시라도 우리가 문재인 대세론과 정권 교체 당위론에 안주했다면, 이제 그것과 결별을 선언하고자 한다”며 “준비된 정책, 안정된 국정 경험, 단호한 개혁 의지로 진짜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어 “이제 캠프와 당을 나누는 말은 사라지고 오로지 문 후보와 혼연 일체 된 당만 있을 뿐”이라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정권교체의 대장정을 나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전을 치르고 있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문 후보의 대세론이 무너지고 있는데 대해, 문 후보가 지난 2002년 이회창 후보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대표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후보가 양자 대결에 이어 5자 대결에서도 안 후보에게 뒤처지니 초조하기 시작했는데, 어제 (문 후보가 언론)인터뷰에서 ‘안철수는 박지원 아바타’라는 등 저 박지원을 비난하고 나섰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지난 4년간 선두주자라며 문재인 대세론을 부르짖더니 선거 29일을 앞두고 이렇게 졸장부 짓을 한다면 도저히 대통령 감이 못 된다는 것을 스스로 밝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지원은 대통령 후보가 아니다. 어쩌면 그렇게 제2의 이회창 후보의 길을 가십니까”라며 “이회창 전 총재처럼 대통령 다 된 것처럼 행동하는 오만함이나, 정작 노무현 후보는 상대 안하고 DJ(김대중 전 대통령)만 공격하다 떨어진 걸 기억 못하시나”라고 비꼬았다.


▲ 지난 2월 28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특검연장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 접견실에서 열린 야4당 대표와 원내대표 회담에서 국민의당 박지원(왼쪽)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보수층 표심…반기문→황교안→안희정→안철수


정치권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세론이 무너진데 대해, 보수층 표심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여론조사마다 50대 이상과 대구·경북 지역 등 보수층으로 분류되는 연령대와 지역에서 안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월등히 높았기 때문이다.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박 전 대통령에 등을 돌린 대부분의 보수층은 대선정국 초기 박 전 대통령의 대안으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지지했으나, 반 전 총장이 중도 사퇴하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로 옮겨갔다.


황 권한대행 역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대선을 관리해야 할 책무에 따라 불출마를 선언하자, 보수층과 일부 중도층은 대연정으로 협치와 통합을 제시한 안희정 충남지사에게로 향했다.


안 지사가 민주당 경선에서 문 후보에 밀려 탈락하자, 이번엔 안 후보에게로 이동한 것이다.


이는 문 후보가 민주당과 진보성향에서는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외연 확장에는 여전히 약점을 보이고 있는 반면, 안 후보는 문 후보보다 확고한 지지층을 확보하진 못했으나 중도·보수층으로의 외연 확장에는 문 후보보다 강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보수층의 경우 반문(反文) 정서가 강하기 때문에 문 후보보다 안 후보를 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反文 정서’…될 사람 밀겠다?


표심 빼앗긴 보수당…安 맹공


못 미더운 홍준표·유승민?…‘될 사람 미는 게 낫다?’


그렇다면 보수층은 왜 보수 후보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게는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는 것일까.


이는 홍 후보와 유 후보가 못 미덥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홍 후보를 지지하든, 유 후보를 지지하든 홍 후보와 유 후보가 문 후보에게 상대가 안 되기 때문에 보수층 입장에선 누굴 지지하든 ‘사표(死票-선거를 치른 결과 낙선된 후보자에게 지지한 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양자든, 다자든 어떤 대선구도가 펼쳐진다고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조사된다면, 반문(反文) 정서가 강한 보수층에서는 아예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문 후보는 기자간담회나 기자회견을 열어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 및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사고 은폐 의혹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속 시원한 해명을 하지 않으면서, 3당에게 공세의 빌미를 계속해서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도 진보 성향인 안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양자대결에서 문 후보의 대세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인식이 저변에 확대됐고, 보수층 입장에서는 문 후보와 대척점에 서 있는 후보들 중 그나마 안 후보가 문 후보를 꺾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전략적으로 안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


쉽게 말해 보수층은 ‘투표를 안 했으면 안 했지 문재인 한테는 절대로 표를 줄 수 없는 것 아니냐, 그런데 홍준표·유승민은 문재인의 상대가 안 된다. 차라리 될 사람을 미는 게 낫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리면서 안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투표를 안했으면 안 했지 문재인 한테는 절대로 표를 줄 수 없다’는 보수층의 반문 정서에는 그동안 문 후보가 보여 왔던 안보관과 친박 패권주의 보다 더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친문 패권주의, 보수층을 적폐 세력으로 규정하고 있는 문 후보의 인식, 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 등 여러 가지 복잡한 속내가 내포돼 있다.


▲ 지난 8일 5월 장미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진영의 대통령 후보인 자유한국당 홍준표(왼쪽),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간 '보수 적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홍 후보가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서울·강원 필승대회에 참석, 당원을 향해 손을 흔들며 웃고 있다. 같은 날 유 후보가 경북 의성군 염매시장을 방문해 4·12 재보궐선거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 지역구에 출마한 김진욱 후보의 지원 유세 현장에서 '유권자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우상호 “지지율 급상승?…일시적 현상” 평가절하


정치권 일각에서는 보수층 표심의 이동으로 안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뉴시스>에 따르면,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3주기 기억프로젝트’ 참석 직후 뉴시스와 만난 자리에서 “안 후보를 지지하는 흐름이라는 것은 일종의 안정되지 않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안 후보의 지지율은 지금이 피크고, 내려갈 일만 남았다”고 평가절하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뽑는 일인데, 변화가 올 것이라 보고, (조만간)조정기를 거칠 것”이라면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조만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수 단일화도 변수


아울러 보수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도 안 후보의 지지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


안 후보에게 보수층 표심을 빼앗기자, 보수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문 후보와 안 후보를 동시에 저격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문 후보 아들의 고용정보원 채용 특혜 의혹 등에 대해 계속해서 공세를 이어나가감과 동시에 안 후보에 대해선, 사드 배치나 개성공단 문제 등 안 후보의 안보관을 비판하면서 ‘보수 코스프레’ 맹공을 쏟아내며, 자신들이 진정한 보수 적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홍 후보와 유 후보의 지지율에 변화가 없다면, 이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단일화에 전격 합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이들이 보수 단일화를 이뤄낸다면, 보수층 표심이 보수 단일후보에게로 옮겨가면서 안 후의 지지율이 다소 빠질 수 있다는 것.


단일화해도 문재인-안철수 양강 구도


다만, 홍 후보와 유 후보 간에 단일화가 성사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바른정당은 박 전 대통령의 출당조치와 친박계에 대한 고강도 인적 청산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당과 홍 후보는 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또한 유 후보의 경우 사전 원고 없는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대역전을 자신하고 있기도 하거니와 완주 의지가 확고하고, 홍 후보는 유 후보보다 지지율 우위에 있으며 자신이 ‘보수당 큰 집’의 대선후보임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 한 사람이 양보하지 않고서는 대선 막판까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설사 보수 단일화로 인해 4자 구도로 대선이 치러진다고 해도 현재 발표되고 있는 여론조사만 놓고 보면 4자 대결도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양강 구도가 뚜렷해, 보수 단일 후보에 대한 이점이 없어 보인다.


▲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간의 양자 대결 구도로 재편되며 의혹 검증과 흠집내기식 네거티브 등 공방전이 불붙고 있는 가운데 문 후보(왼쪽)가 충남 홍성 장항선(신창~대야) 복선전철 건설사업 현장을 찾아 안전모를 쓰고 공사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같은 날 안 후보가 인천 육군 제17 보병사단 신병 교육대대를 방문해 철모를 쓰고 사격술 예비훈련 체험을 하며 웃고 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대세론 깨져’


이제 5·9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그동안에는 문재인 후보의 독주 체제가 이어져 왔지만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 안철수 후보가 일부 중도층과 보수층의 지지를 받으며 문 후보를 맹추격한데 이어 역전까지 하는 여론조사가 발표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 달 전 여론조사 결과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한 후보가 대선에서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대선 당일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다. 문 후보 측과 안 후보 측이 워낙에 치열하게 네거티브 공방전을 벌이다 보니, 판세가 어떻게 요동칠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 독주를 이어가던 문재인 대세론이 깨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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