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사에 반대해 왔던 SK텔레콤 노조위원장이 자살을 시도했다.

3일 오후 3시 30분쯤 서울 중구 을지로2가의 SKT 본사 건물 3층 노조위원장 사무실에서 위원장 김모(40)씨가 목을 매 신음하고 있는 것을 노조 간부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인근 백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SKT 노조는 지난 5월말 사측이 플랫폼 사업을 떼어 별도의 자회사를 세우는 방침을 발표하자 지난달 내내 매주 금요일마다 본사 1층에서 반대 집회를 여는 등 대립각을 세워 왔다.

경찰은 김씨가 이날 오전 경영진 면담에서 근무지 선택권 등을 사측에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괴로움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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