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11일 “특별사면을 총괄한 민정수석,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가석방도 모자라 복권까지 시켜줘 가면서 통합진보당과 이석기에 대한민국 국회의원 문을 열어줬다”고 문 후보를 맹비난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낭독한 ‘보수대통합 대국민 호소문’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이런 사람에게 대한민국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지난 좌파정권 10년 동안의 대북정책이 지금과 같은 국가안위의 위기를 초래했다”며 “좌파정권 10년 동안 수십조원이라는 엄청난 돈이 햇볕정책으로 포장돼 북한으로 넘어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 돈이 북한의 핵개발 자금으로 전용됐고 핵공갈, 핵협박이 되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종북좌파세력이 버젓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되도록 문을 열어준 사람은 또 누구냐”고 거듭 문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홍 후보는 통진당 이석기 전 의원을 거론하며 “(그는) 이미 2003년도에 반국가단체구성죄로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받았다. 애국가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북한 혁명가인 적기가를 합창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사람을 불과 5개월만에 광복절 특사로 공안사범 중 유일하게 가석방을 해주고, 다시 2년 뒤에 특별복권가지 시켜준 장본인이 당시 대통령 민정수석이던 문 후보”라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대통령 되면 북한부터 먼저 가겠다는 문 후보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좌파정권 10년의 적폐는 북핵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우리 사회 곳곳을 멍들게 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아울러 “바다이야기로 도박공화국을 만들고 수십조의 서민의 돈을 긁어모아 수많은 사람들이 자살했다”고 지적하며 “전체 임근근로자의 3%도 되지 않는 강성 귀족노조와 학교를 좌파 이념의 장으로 물들게 하고 있는 전교조는 좌파 저이추건의 합작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좌파정권 10년의 적폐, 이제는 청산해야 한다”며 “5월 9일(대선일)에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날을 열어야 한다. 좌파 집권은 막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홍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둘이 아니라 하나”라며 “좌파 1중대, 좌파 2중대에 불과하다”며 “우리가 흩어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 보수우파 대통합만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반기문-황교안-안희정 순으로 넘어간 보수표심을 최근 민주당 경선 이후 안 후보가 흡수한 데 대한 견제로 해석된다. 안 후보를 ‘민주당과 같은 속성’으로 규정해 보수표심을 흔들겠다는 것. 단, 현재까진 이러한 홍 후보의 노력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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