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마신 커피는 약 250억원 잔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지금 대한민국은 커피공화국으로 불릴 정도로, 소비자들은 커피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마신 커피는 약 250억원 잔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소비된 커피를 잔수로 계산하면 250억5000만잔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 인구를 약 5천만명이라 가정할 때, 1인당 연간 500잔의 커피를 마신셈이다.


가장 시장규모는 큰 커피믹스가 132억1000만잔이며, 캔커피 등 각종 커피음료 37억9000만잔, 원두커피 36억4000만잔, 인스턴트 커피 31억6000만잔, 인스턴트 원두커피 12억5000만잔 등으로 나타났다. 한 잔의 용량은 각 커피 종류별로 가장 표준이 되는 용량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지난해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약 8조7906억원이었다. 이는 3조원대 초반이던 10년 전에 비해 3배 가까이로 커졌다.


마신 커피 잔수 증가폭보다 시장규모 증가폭이 더 큰 것은 잔당 단가가 가장 비싼 원두 커피 시장이 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커피숍 9만개… 디저트점 포함땐 10만개 넘어


과거 국내 커피 시장은 커피믹스 등 인스턴트 커피 위주였으나, 2000년대 들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이 늘어나면서 원두 커피 시장이 급성장되면서 커피문화가 확산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제공하는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3월 현재 전국에 있는 커피숍은 총 9만809개다.


여기에 커피숍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커피 음료를 판매하는 베이커리, 디저트 전문점 등까지 포함하면 실제로는 10만개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타벅스는 1999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오픈하면서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을 선도했으며, 지난해 국내 진출 17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또 이디아 커피는 지난해 국내 커피전문점 최초로 2000호 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커피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앞으로도 커피 시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에 따라 업체들도 다양한 형태로 가성비 높은 제품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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