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0일 정치권의 이른바 ‘안찍박(안철수 찍을 시 박지원 상황 된다)’ 비난 물결에 대해 “그래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지난 4년 간 1등 후보로 ‘문재인 대세론’을 주장하고 자기가 대통령인 것처럼 다 행동하지 않았나”라고 문 후보를 향해 되받아쳤다.


박 대표는 이날 카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나와 이같이 밝힌 뒤 “그러다 지금 (지지율이) 조금 떨어진다고 그렇게 초조해 가지고 말도 안 되는 비난을 하면서 그 자체가 대통령감이 못 된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박 대표는 “안철수를 찍으면 국민이 상왕이 되지, 지금이 조선시대냐”라고 반문한 뒤 “저는 제 처신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저와 안철수 후보가 (동시에) TV, 사진 등에 잡히지 않으려고 저 자신이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박 대표는 국민의당이 문 후보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우리가 문모닝을 (먼저) 하지 않는다”며 “그건 문 후보가 자업자득하는 길”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문 후보 아드님 취업비리만 하더라도 저희 당에서 이 박지원이가 제기한 게 아니다”라며 “다른 당에서 제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도 물론 자료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저는 ‘이런 것을 내놓지 마라’ 이렇게 당에 지시하고 있는데, 이제는 언론에서 검증하기 시작했다”고 해당 문제가 문 후보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아울러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사고에 대해(서도 문 후보는) 자기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 이렇게 얘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도 청와대에서 수석, 비서실장, 사실상 5년 간 김대중 정부에서 일을 한 사람”이라며 “집권 초기에 그렇게 사돈이 음주사고를 내서 문제가 있다고 하면 민정수석에게 보고된다”고 꼬집었다.


박 대표는 “그럼 문 후보가 여기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 답변을 하면 된다”며 “그런데 문 후보는 늘 거짓말하고 변명을 한다. 그러니까 더 불신이 쌓이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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