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은행들이 지난 2015년 4월 이후 7분기째, 올해 2분기에도 대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일 한국은행은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2017년 1/4분기 동향 및 2017년 2/4분기 전망)'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대출행태서베이는 국내 199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 담당 책임자를 상대로 대출 태도, 신용 위험, 대출 수요 등에 대해서 조사한 뒤 나온 결과다.


한은 관계자는 “지수는 -100에서 100 사이의 값을 나타내며, 대출태도지수가 양(+)이면 '대출 완화' 응답이, 음(-)이면 '대출 강화' 응답이 더 많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한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은행들의 종합 대출 태도는 -7을 기록했다.


특히 은행들 대출태도지수는 지난 2015년 4분기부터 7분기째 마이너스를 나타내면서 '대출 관리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한은 관계자는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취약계층의 채무상환능력 약화에 따른 신용 위험 증가, 정부의 추가 가계부채 관리대책 시행 등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강화 정도는 전분기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한편, 일각에서는 은행의 이와 같은 대출 관리 강화에도 불구하고 대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한은 관계자는 "가계의 일반대출 수요는 전월세자금 수요 지속, 규제 강화에 따른 일부 주택담보대출 수요의 일반대출 이동 등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은 운전자금 수요 지속, 경제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여유자금 확보 필요성 등으로 대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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