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5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5일 오전 6시42분께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며 “비행거리는 약 60여㎞”라고 밝혔다.


합참은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면서 “군은 북한의 도발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오는 6~7일 열릴 예정인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관심끌기용 무력시위 차원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사일을 발사한 신포지역은 북한의 잠수함 기지가 있는 곳으로 이날 발사한 것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SLBM이 아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난달 19일 공개한 신형 엔진을 탑재한 ICBM의 초기 비행시험일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해 7월, SLBM 발사 시험단계에서 최초 30㎞를 발사한 후 한 달 만에 500㎞를 발사한 전력이 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14일만으로 당시 북한은 강원도 원산일대에서 무수단급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그에 앞서 지난달 6일에는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스커드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하면서 무력시위를 펼쳤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의 유형은 KN-15 계열의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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