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0회 국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언주(오른쪽) 의원이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이 의원은 민주당내 김종인계로 불리며 최명길 의원에 이어 탈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더불어민주당 내 비문(非文) 인사들이 탈당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따라 동반 탈당한 최명길 의원과 함께 김종인계로 분류되는 이언주 의원이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5일 경기도 광명지역 언론사인 <뉴스인 광명>에 따르면, 이언주 의원이 탈당을 고심하고 있으며, 주변에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최종 의견수렴과 함께 탈당을 결행할 예정이고, 탈당 후 무소속으로 남기보다 국민의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게 뉴스인 광명 측의 주장이다.


이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이 의원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의원님께서 탈당에 대해 명확하게 언급하신 것이 없기 때문에 아직 탈당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탈당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은 맞느냐’는 물음에 이 관계자는 “(탈당을)고심하고 계신 것은 맞다”고 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의원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탈당을 선언한 뒤 국민의당에 입당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이 의원 외에도 민주당 내 비문 인사 몇 명도 탈당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자, 안희정·이재명 후보를 도왔던 당내 일부 비문 인사들이 탈당을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문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친문 패권을 버리지 않을 경우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5일자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A의원은 지난 4일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나를 포함해 몇몇 의원이 탈당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주일 안에 탈당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A의원은 이어 “문 후보의 태도와 여론조사 추이 등을 판단할 것”이라면서 “1~2명이 선도 탈당을 결심하면 여러 명이 뒤따를 것”이라며 연쇄 탈당을 시사했다.


B의원도 “문 후보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고 한다. B의원의 경우 안희정·이재명 캠프에서 활동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국민의당 지도부와 여러 차례 만남을 갖고 탈당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대선 경선 과정에서 문 후보의 지지자들로부터 문자폭탄을 받았던 C의원 또한 탈당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C의원은 “지금 (탈당과 관련해)뭐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모든 건 문 후보에게 달렸다”고 밝혔고, D의원도 국민의당 의원들과 자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을 며칠 안 남겨 둔 상황에 민주당 일부 비문 인사들이 친문 패권주의를 비판하면서 탈당한 뒤 국민의당에 입당한다면, 문 후보로서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제공 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