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국민의당 손학규 후보는 당내 대선경선의 승자로 안철수 후보가 사실상 확정돼가는 분위기 속에 4일 ‘승복’ 의사를 밝혔다.


손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개최된 대전·충청·세종 경선 합동연설회에 나와 “이제 국민의당 후보 경선이 끝났다. 안철수 후보님, 축하한다. 박주선 후보님, 애 많이 쓰셨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경선은 이날 충청권 순회경선의 현장투표 결과와 3~4일 진행된 국민여론조사 집계 발표가 남았지만 앞서 치러진 6번의 경선에서 안 후보가 모두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면서 사실상 승리를 굳히자 손 후보가 이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손 후보는 연설 직후 참모들과 같이 기자석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악수를 건넨 뒤 관중석 지지자들을 향해 감사표시를 했다.


체육관을 나서는 손 후보를 향해 손사모 등 지지단체 회원 등 150여명이 ‘손학규’를 외치자, 그는 가던 길을 멈추고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께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죄송하다. 목이 터져라 외친 함성 속에 한이 서렸지만 미래를 본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그는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지난 몇 달간 쏟아온 땀, 여러분들이 지난 10여년간 쏟은 눈물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저 손학규,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 후보의 연설이 끝나자 지지자들이 그를 목마를 태우며 만세 삼창을 불렀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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