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민주통합당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11일 미국을 방문한 광우병 현지조사단이 귀국한 것과 관련, “이미 수입된 미국산 소고기에 대해서는 검역을 즉각 중단하고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미국산 소고기 수입 중단 조치도 취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이날 영등포당사 신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지금까지 파악한 바에 의하면 조사단은 이번에 발생된 미국 광우병은 우리 국민이 우려할 사항이 아니라는 결론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현지 조사단은 정작 광우병 발생 농장 근처에도 가지 못했고, 발생농장 주인과도 비대면 면담을 했고, 미국이 제시한 자료만을 근거로 판단했기 때문에 조사의 신빙성이나 객관성이 확보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광우병은 치사율이 높은 인수공통 전염병이고 발병원인과 감염경로가 과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잠복기간도 최대 30년 이상으로 알려져서 언제, 어떻게 우리 국민들에게 감염될지 모르는 공포의 질병”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따라서 국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는 0.01%의 위험가능성에도 확실하게 대비해야 함에도 미국산 소고기는 계속 수입한다는 결론을 이미 내려놓고 조사단은 이를 정당화하는데 급급했다”면서 “또한 광우병 인자는 뇌조직 검사로만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의 개봉검사를 30%에서 50%로 높이는 것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고 미국산 소고기를 계속 수입하기 위한 미봉책이고 눈가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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