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방송 캡쳐)

[스페셜경제=지선우 기자] 25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서 누리꾼들이 과거 의문스러운 죽음을 맞은 한 남자에게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5년 전 미군 무죄평결 1주년 촛불집회가 있던 날, 한 남성이 철로 위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사건을 파헤쳤다.


시신으로 발견된 이는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치여 사망한 미선이, 효순이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을 밝히기 위해 앞장섰으며, 초기의 소규모 시위를 전국적인 촛불집회로 전환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제종철 씨였다. 당시 경찰은 제 씨가 철로 위에 누워 있다가 열차에 치여 사망한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했으나, 사회 불의에 대항할 정도로 신념이 뚜렷한 그가 예고 없이 세상을 떠난 것에 의혹이 증폭됐다.


법의학과 교수는 시신의 손상상태를 보고 “꼭 열차 사고만으로 볼 수 없는 것이 목뼈와 왼쪽 발목, 이 두 개의 뼈가 왜 골절이 됐을까 시신이 누워있는 상태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며 “이는 자동차 사고, 추락사고로도 가능하다”고 사인에 대한 의심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상한 점은 시신의 상태만이 아니었다. 당시 제 씨가 발견된 곳은 사람의 출입이 금지된 철로였으며, 경찰들 또한 그가 왜 그곳까지 걸어간 것인지는 지금까지도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당시 그를 알던 관계자는 “그날 개최된 촛불시위 때문에 혹시 누군가가 정치적인 보복을 한 게 아닌가”라고 의심했다.


제 씨의 부인은 남편이 절대 자살할 만한 사람이 아니었다며 “다가오는 일요일은 여동생 결혼식이었다”며 “가정 문제, 돈 문제가 있었던 사람이 아니었다. (자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25일 방영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8년간 미스터리로 남은 중앙대학교 총학생회장 이내창씨의 의문사를 파헤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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