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철거업체 삼오진건설 대표 김모씨 구속…이문동 재개발 비리 확산되나


[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국내 최대 철거업체 삼오진건설 대표이사가 구속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개발업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23일 일부 매체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도균)는 지난 달 이문1구역 재개발 조합 사무실과 삼오진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최근 삼오진건설 김 모 대표를 구속했다.


이문 1구역 재개발은 약 1조원 규모로 다세대 다가구 주택을 허물고 기반시설과 함께 아파트 40개동 2904세대를 짓는 사업으로, 조합원 수는 1527명이며 시공사는 업계 1위의 삼성물산이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횡령 혐의로 이문1구역 재개발 조합 사무실과 조합장 김 모씨 자택, 철거업체 삼오진건설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삼오진건설은 국내 최대 철거업체로 알려졌다. 2005년 설립 이후 2013년 이금열 다원그룹 회장 구속 이후 막강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철거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검찰은 삼오진건설이 이문동 재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오진건설의 김 대표는 지난 2009년부터 올해 초까지 8년간 직원 허위급여지급 명목 등의 방법으로 80억원대에 달하는 법인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스페셜경제>는 사실 확인을 위해 삼오진건설 담당자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담당자가 부재중이다"며 "관련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서둘러 통화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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