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제4대 출범식에 참석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안희정 후보가 당내 경선 경쟁자인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타인을 얼마나 질겁하게 만들고 정떨어지게 하는지 아는가’라며 직격탄을 날린 것과 관련해, 문재인 후보는 22일 “우리 내부적으로 균열이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순실 일가의 부정축재 재산 몰수를 위한 특별법 공청회’ 축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상대해야 할 세력은 적폐세력, 그리고 부패 특권 구조”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적폐세력과 부패 특권 구조를 이겨내고 깨기 위해서는 우리끼리 한 팀이 돼야 한다”면서 “후보든 후보 주변 인물이든 네거티브만큼은 하지 말자는 당부를 다시 한 번 드린다”고 주문했다.


문재인에 직격탄 날리 안희정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후보와 캠프의 이런 태도는 타인을 얼마나 질겁하게 만들고 정떨어지게 하는지 아는가”라며 “자신에게는 관대, 타인에게는 냉정, 자신의 발언은 정책 비판, 타인의 비판은 네거티브인가”라며 문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안 후보는 “사람을 질리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 성공해 왔다”면서 “그러나 그런 태도로는 집권세력이 될 수 없고, 정권교체도, 성공적인 국정운영도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이어 “문 후보는 끊임없이 나의 발언을 왜곡하거나, 왜곡된 비난에 편승해서 결국 교묘히 공격했고, 심지어 나의 침묵까지 공격했다”며 “이해할 수가 없다. 자신이 비난당하는 것은 모두가 마타도어이며 부당한 네거티브라고 상대를 역공한다”며 문 후보를 향해 거침없이 날을 세웠다.


문 후보의 전두환 표창 발언에 대해서도 “문 후보가 실수한 것임에도 문제제기한 사람을 네거티브하는 나쁜 사람으로 몰아붙이고, 심지어 아무 말도 안한 내게 그 책임을 전가시키며 비난한다”며 “분명 전두환 표창 발언에 불쾌감, 황당함을 느낀 사람이 있었음에도 말이다”라며 문 후보의 책임전가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미워하면서 결국 그 미움 속에서 자신도 닮아버린 것 아닐까”라며 문 후보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닮아가고 있다고 직격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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