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총수일가가 법원에 출석했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롯데 총수일가가 법원에 출석한 가운데,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재판에서 30분 만에 퇴정했다.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김상동)는 경영비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62)롯데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신격호(95) 롯데 총괄회장, 신동주(63)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영자(75)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씨 등이 법정에 나왔다.


이날 신격호 총괄회장은 법정에서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말을 웅얼거리며 명확하게 답변하지 못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생년월일 등 인적사항에 대해 묻자 “여기가 어디냐”며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신 총괄회장은 “롯데는 내가 만든 회사다. 누가 나를 기소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 내가 횡령이라고?”며 불만을 터트렸고 재판이 끝나갈 무렵“ 나를 이렇게 법정에 세운 게 무엇인가”고 호통치기도 했다.


결국 이날 신 총괄회장은 법정 출석 30분 만에 수행원의 도움을 받아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신 총괄회장에 대해서는 혐의 부인 취지로 정리하고, 7명의 피고인과 재판을 분리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신 총괄회장 퇴정 이후 롯데그룹 일가는 모든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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