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민기 기자]‘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사들이 피의자 또는 피고인 신분으로 검찰과 법원에 총집결한다.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전 9시24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총 13가지다. 이 가운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무상 비밀 누설 등이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검찰은 최 씨와 공모해 삼성그룹으로부터 430억원대의 뇌물을 수수한 의혹과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의혹, 최 씨에게 국가 비밀 문건(47건)을 건넨 의혹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은 수차례에 걸친 대국민담화와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의견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형량이 가장 무거운 뇌물죄 입증 여부가 조사의 관건이란 게 법조계 안팎의 시각이다.


양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만큼 이날 늦은 밤까지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의 몸통으로 불리는 최순실 씨(구속기소)는 이날 오후 2시10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한다. 박 전 대통령과 공모 혐의로 수감된 안종범(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함께 나온다.


같은 시간 최 씨의 딸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특혜 사건과 관련해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 6명에 대한 2차 공판 준비기일이 열린다.


이날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연루된 인사들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등에 대한 3차 공판준비기일도 진행된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