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켄베르 변호사 ‘과로사’ 가능성…정씨 ‘정치적 망명’ 입장 불변?

▲ 정유라 변호인으로 활동해오던 블링켄베르 변호사가 돌연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씨의 버티기 전략에 변화가 발생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비선 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 측 변호인으로 활동하던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 변호사가 돌연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 송환 결정에 사실상 ‘버티기’로 일관한 정씨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뵈르센 등 덴마크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씨 변호사인 블링켄베르가 지난 18일(현지시간) 고향인 로할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사망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에서 ‘과로사’ 가능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지난 17일 덴마크 검찰이 정씨에 대한 한국 송환을 결정한 직후 ‘정치적 망명’ 등을 언급하면서 사실상 불복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당시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법원에서도 송환 결정이 날 경우 정치적 망명도 고려 중”이라며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고등법원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말해 정씨 송환 지연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런 블링켄베르 변호사의 급작스런 사망에 따라 정씨가 이어온 송환 거부 소송과 정치적 망명 추진 등 ‘버티기’ 방침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정씨는 변호인 사망으로 아직 자신의 신병 인도에 대한 법원의 최종 결정이 나기도 전에 거취를 결정하기 위한 새로운 변수를 맞이하게 됐다.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덴마크 검찰에 불복했을 당시 정씨에 대한 최종 결정에 “(법원 판단이) 6개월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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