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해수부가 지난 19일로 예고한 바 있는 세월호 선체에 대한 '시험'인양이 실패하면서 이르면 오는 22일 다시 한 번 시도될 전망이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세월호 선체 인양과 관련해 본 인양에 앞서 이미 예고된 시험 인양을 실시했지만 기상 악화로 결국 무산되면서 이르면 오는 22일 다시 한 번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날 세월호 선체를 끌어올릴 철제 와이어와 센서 등 장비 테스트에 대한 보완 작업을 완료했지만 기상 조건이 악화되면서 시험 인양은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앞서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을 위한 최종 점검을 19일 마무리하는 한편, 내달 5일경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선체를 1~2m가량 들어올리기 위한 시험 인양이 높은 파도와 66개의 인양줄 대부분이 엉키는 등 최종 연기됨에 따라 내달 5일로 예정된 본 인양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세월호 선체 인양…결국 변수는 “날씨”


세월호 선체 본 인양은 반잠수식 선박 위에 올려놓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는 1∼2m 정도 들어올리는 시험 단계, 즉 ‘시험 인양’을 거친 뒤에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이날 시험 인양을 이르면 22일 재시도하고 상황에 따라 본 인양도 추진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같은 방침은 20∼21일 기간 파고가 최대 1.7m까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 데 따른 것이다.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를 잭킹바지선으로 끌어올려 반잠수식 선박에 싣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총 3일로 예상한 가운데, 선체 인양에 성공하기 위해선 해당 기간 파고 1m·풍속 10㎧ 등 양호한 기상 여건이 허락돼야 한다.


오는 2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소조기에 인양 작업이 또 실패할 경우 다음 소조기인 내달 5일경 다시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유속이 느려지는 소조기는 통상 보름 뒤 찾아온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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