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신격호 총괄회장, (우)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롯데 경영비리 의혹에 대한 첫 공판이 시작돼 롯데 총수 일가 5명이 법정에 섰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롯데 경영비리 혐의와 관련된 재판장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과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1시 48분께 재판장에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신동빈 회장은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경영 비리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동주 전 부회장은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좌)서미경씨, (우)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또 신격호 총괄회장은 재판 예정 시각보다 15분쯤 넘겨 법원에 나타나 휠체어를 타고 법정으로 향했다.


특히 이들 3부자에 앞서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미경씨도 법정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서씨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36년 만에 처음인 것이다.


신동빈 회장은 신동주 전 부회장과 서씨, 그의 딸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과 함께 508억원의 급여를 부당 수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한 롯데시네마 내 매점 운영권을 헐값에 넘겨 774억원의 손해를 입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858억원의 탈세, 508억원 횡령, 872억원 배임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서씨는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297억원대 증여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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