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지혜 기자]우울증을 앓던 40대 여성이 이른바 ‘광란의 질주’ 끝에 경찰에 체포됐다.


20일 전북 고창경찰서에 따르면 이 같은 사건의 피의자 정모(43·여)씨가 순찰차를 들이받아 경찰관을 다치게 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지난 19일 오후 4시 30분께 지인의 집에서 사소한 다툼으로 시작해 화분을 부수고 쌀포대를 던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가 경찰을 따돌리고 달아난 거리는 고창군 대산면 지인의 집부터 전남 영광군 한 교회 앞까지 30㎞가 넘는다.


이 과정에서 정씨는 자신의 차량 앞을 가로막은 순찰차 6대를 들이받고 경찰관 3명을 차로 쳤다.


경찰은 추격전을 벌이다가 정씨의 차량을 에워싸고 체포를 시도했으나 정씨는 좁은 틈을 자신의 차량으로 비집고 나와 다시금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정씨는 “우울증이 심해서 지인의 집에서 화분을 깨부쉈다. 갑자기 경찰이 쫒아오니까 나도 모르게 달아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정씨와 관련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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